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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신문] [이사람]‘농산물 직거래 사이트 운영’ 대학생 이경훈씨, “생산자·소비자 신뢰가 생명 농업 틈새시장 늘 열려있어” - 2013. 1. 1

2014-01-03 작성자 : 나선영 조회 : 5543

농산물 홍보·판매 대행
농업인 위주 사이트 운영
고정 방문고객 5000여명

“농산물 유통사업은 농업인과 소비자 양측으로부터 믿음을 얻어야 합니다. 바로 신뢰가 생명이죠.”

농업의 ‘농’자도 몰랐던 한 젊은이가 농산물 유통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농산물 직거래 사이트 ‘신선안’을 운영하는 대학생 이경훈 대표(26·경북대 휴학중)가 그 주인공이다.

이 대표가 농업인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매장을 처음 시작한 것은 군 제대 직후인 2009년. 군시절 인터넷사업을 구상하던 중 경북 성주에서 상추농사를 짓는 외삼촌 농장에서 일을 거든 것이 인연이 됐다.

농장에서 팔리는 상추값과 마트에서 판매하는 상추값이 큰 차이가 나는 것을 보고 ‘농업인은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적정가격에 농산물을 구입도록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사업 계기였다. 그리고 바로 인터넷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오픈했다.

처음엔 외삼촌네 농장 상추만 팔다가 인근 농가의 사과와 참외도 함께 팔았다. 초기엔 시행착오도 겪었다. 사과를 납품하던 농가에서 주문이 밀려들자 판매가격 인상을 요구한 것. 결국 판매시작 1주일 만에 주문이 끊겨버렸다.

이후 입점 가능한 농산물과 농업인들을 직접 찾아 나섰다. “현장을 다니다 보니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고도 판로를 찾지 못한 농가들이 많음을 알았다”는 그는 “본인의 사업은 바로 전자상거래를 할 수 없는 농업인들에게 농산물 판로를 개척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직거래장터인 ‘신선안’은 입점농가의 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매를 대행하는 시스템이다. 즉 농가에서 입점을 의뢰하면 그가 직접 농장을 찾아가 상품 사진과 농장주의 영농철학 등을 조사해 홈페이지에 올린다. 그리고 소비자로부터 주문을 받으면 농가에 즉시 알리며 1주일마다 대금을 정산한다. 현재 ‘신선안’에 입점한 농가는 300여명이며 사이트를 고정적으로 찾는 소비자는 5000여명가량 된다. 연매출은 12억여원으로 오프라인 사업도 시작해 대형마트 납품과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인터넷 직거래장터의 특징은 바로 ‘농업인 위주의 사이트 운영’이다. 판매가격은 농업인이 원하는 가격으로 책정한다. 그는 앞으로 입점농가 수를 1000여곳으로 늘리고, 입점 농장과 연계한 도시민 농촌체험과 농촌문화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고령화로 농업·농촌이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틈새시장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010-2517-8279.

 경산=유건연 기자 sower@nongmin.com

[농민신문] [이사람]‘농산물 직거래 사이트 운영’ 대학생 이경훈씨, “생산자·소비자 신뢰가 생명 농업 틈새시장 늘 열려있어” - 2013. 1. 1 게시물 첨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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