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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일보] 직접 농사일 도와가면 80여곳 직거래 성사

2013-12-27 작성자 : 나선영 조회 : 3593

“농산물 판매로 CEO 꿈 이뤘어요.”
25세 대학생이 농산물 판매 기업을 창업해 큰 성과를 내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농산물 온라인 판매 기업인 ‘신선안(安)(http://www.sinsunan.com)’을 창업한 이경훈(경북대 경영3) 대표로 지난 4월 (재)경북테크노파크 경북청년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한 후 청년CEO로서의 꿈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신선안의 이경훈 대표는 지난 4월 종합 농수산물 쇼핑몰인 신선안닷컴을 오픈해, 창업 3개월만에 3천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와 함께 3명의 직원을 고용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 창업 의지와 아이디어가 생명
“원래 꿈이 최고경영자가 되는거였습니다. 대학 입학 후 대기업에 들어가려고 공부도 해 봤지만 진부한 스펙쌓기 보다는 진정한 실력을 쌓고 싶어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신선안은 지난 2009년 이 대표의 군대전역 이후 상추와 참외 등의 농산물 판매에서부터 시작됐다. 경북 성주에서 농사를 짓는 친척들의 상품을 판매하면서 농산물 판매사업에 눈을 뜬 이 대표는 점차 판매하는 품목을 늘여가며 지금에 이르게 됐다.
신선안의 차별화된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산지에서 직접 상품을 배송하는 물류시스템이다. 이 덕에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농산물의 신선함을 유지하고 유통과정에 따른 마진까지 줄이면서 농민, 소비자, 사업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현장배송 특성상 소홀해 질 수 있는 포장과 배송 역시 신선안에서 철저한 관리를 하면서 소비자들에게도 신뢰를 얻고 있다.
현재 80곳이 넘는 농민, 식품관련기업과 왕성하게 거래하는 이경훈 대표지만 처음부터 이들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은 아니다.
“창업한 직후 농민분들을 찾아가 직거래를 부탁했더니 다들 저를 외면하셨어요. 젊은 사람이 다짜고짜 거래를 하자고 하니 저를 못 믿으셨던 거죠. 그래서 직접 농사일도 돕고 막걸리까지 대접해가며 그분들의 신뢰를 얻고자 많이 노력했습니다.
이경훈 대표의 삼고초려를 방불케 하는 노력 덕분에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한 신선안은 이후 봉화군 춘양면의 한 마을 이장님으로부터 ‘우리마을과 농산물 거래를 트자’는 제안을 받고나서부터 자리를 잡아가며 거래처를 점점 늘려갔고 지금은 거래하자고 먼저 찾아오는 농민까지 생겼을 정도다.
▨ 빠르고 과감한 도전이 중요
이경훈 대표는 평소 자신의 행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스펙쌓기만 열심히 해도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창업이야말로 빠른 지름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창업 당시 의류쇼핑몰로 큰돈을 벌었다는 4억 소녀를 보며 최고경영자의 꿈을 키웠다는 이 대표는 인터넷을 매체로 한 사업의 경우 저자본ㆍ저인력ㆍ저기술로도 창업할 수 있다고 생각해 주저없이 창업전선에 나섰다.
하지만 기존 유행했던 의류ㆍ패션 아이템은 시장이 포화된 상태였고, 이 대표는 사업 리스크를 자세히 분석한 끝에 인터넷창업의 블루오션으로 농산물 판매를 선택했다. 현재 신선안의 이 대표는 230여개에 달하는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어엿한 사장님이 됐고 앞으로 1천종에 달하는 농산물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실 창업은 준비과정만 열심히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어떤 한 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으면 즉시 뛰어들고, 오류가 있다면 수정하는 과감함도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패도 자산인 만큼 빠른 사회진출로 인한 경력과 노하우 쌓기가 창업에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임훈기자(2011년 8월 24일자)